중·고교생 3명 중 1명 "스마트폰·SNS에 학업·일상 지장"

교육 당국의 인식조사에서 중·고등학생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짧은 영상(숏폼)을 즐기기 위해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쓴다고 답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 이상은 SNS 등 사용 탓에 일상에 지장을 느낄 정도라고 답했다.

11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중·고등학생 응답자가 하루에 학습 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쓰는 시간은 평일 평균 4시간17분, 주말 6시간40분으로 각각 조사됐다.

평일은 여학생(4시간21분)이 남학생(4시간14분)보다, 주말은 남학생(6시간42분)이 여학생(6시간39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습·교육 외 목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썼다.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의 사용 시간이 더 길었다. 중학생은 평일 3시간52분, 주말 6시간27분이었고 고교생은 평일과 주말 각각 4시간42분, 6시간53분으로 더 많았다.

선택지 8개를 제시하고 스마트폰과 SNS를 쓰는 목적을 모두 고르도록 한 문항에서는 '숏폼 등 영상 시청(유튜브, 틱톡 등)'이 가장 높은 응답률 74.8%를 차지했다. 남학생(75.7%)이 여학생(74.0%)보다, 고교생(78.0%)이 중학생(71.6%)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SNS 소통과 대화'가 59.1%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숏폼 시청과 반대로 여학생(65.4%)이 남학생(52.4%)보다, 중학생(60.7%)이 고교생(57.6%)보다 더 높았다.

이어 ▲'동영상 콘텐츠 소비(넷플릭스, 티빙 등)' 33.8% ▲게임 이용 31.1% ▲정보검색 및 획득 23.7% ▲사진/동영상 공유 23.6% ▲웹툰/웹소설 보기 20.8% ▲자기표현/관심사 공유 11.1%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중·고교생 전체 5명 중 2명은 친구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보다 SNS를 쓰는 게 더 편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SNS로 내 생각,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직접 만났을 떄보다 더 편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40.0%로 나타났다.

'SNS로만 소통하는 친구들이 오프라인 친구들보다 더 잘 통한다'고 답한 중·고교생은 전체 15.0%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나 SNS 과몰입이나 '중독'을 느끼는 응답자도 상당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나 SNS에서 보내는 시간 때문에 공부나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6.8%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불안하거나 초조함을 느낀다'는 22.1%, '스마트폰이나 SNS 사용을 하면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12.0%로 각각 조사돼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특정인의 사진 등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허위 합성물로 제작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교육부가 청소년 인식을 알아 보고자 실시했다.

조사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5~27일 3주 간 실시했다. 층화집락추출-층화 방식 등으로 학교급과 고등학교 유형, 권역별로 안배해 중·고교 1~2학년 학생 2145명을 표본으로 선정하고 웹·모바일 설문을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일선 학교는 이달 9~20일 2주를 특별교육주간으로 정하고 관련 인식 개선에 나선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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