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8학년 공립학교 학생 대상 독해 시험 도입 추진

영국 정부가 중학교 8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국가 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특히 백인 노동계층 어린이들의 학업 성취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중등학교에서 독서 교육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곧 발표될 교육 백서에 포함될 예정이며, 시험은 12~13세 학생을 대상으로 2028~2029학년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시험 결과는 전국 단위로 발표되지만, 개별 학교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교육부(DfE)나 교육감사기관(Ofsted)의 개입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됐다.

영국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서 교육을 강조하지만, 중등학교로 진학한 이후에는 독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면서 학습 격차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무상급식 대상인 백인 노동계층 학생들은 중등학교 내내 독해 능력이 낮은 경우가 많아, 이후 치르는 GCSE(중등교육 자격시험)에서 성적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읽기는 교육 과정의 핵심이며, 특히 불우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청소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정책의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페페 디이아시오 학교 및 대학 지도자 협회 사무총장은 “이미 해당 연령대의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험이 또 다른 책임성 측정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안심시킨다고 해도, 향후 이 시험이 학교 평가나 감사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불안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케베데 전국교육노조 사무총장은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단위 시험은 필요하지 않다”며 “이미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시험이 커리큘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중학교에 추가 시험을 도입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에서는 2008년 노동당 정부가 9학년 대상 국가 시험을 폐지한 이후, 현재까지 학생들은 14년 중 6년 동안 국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번 제안이 시행되면 시험 횟수는 7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중학교 1학년 시점에서 학생들이 학습에 소홀해지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졸업 시점의 낮은 독해 능력이 GCSE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 도입이 실제로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교육계 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출처 : 교육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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