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교수가 공개한 챗GPT 부정행위 탐지 노하우

AI 탐지 프로그램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교육자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플로리다 사우스웨스턴 주립대학 마크 마사로(Mark Massaro) 교수는 25명 학급에서 5명이 챗GPT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현실을 목격했다. 그가 개발한 8가지 판별법이 교육 기술 솔루션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계를 뒤흔든 AI 부정행위의 실태

2023년 챗GPT가 무료 공개된 후 미국 고등교육계는 자동화된 부정행위의 쓰나미에 휩쓸렸다. 마사로 교수는 초기에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AI 탐지 프로그램을 활용했지만,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정확도 한계로 사용을 중단해야 했다.

현재 학습 관리 시스템에서는 학생 작업물을 외부 애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으로 교육자들은 자신만의 판별 능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원격 수업이 증가하면서 부정행위 탐지는 더욱 어려워졌다. 마사로 교수가 개발한 체크리스트는 이러한 디지털 학습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는 실용적 해결책이다.

AI 글쓰기 부정행위 판별을 위한 8가지 핵심 지표

1. 과도한 대시 사용

AI 글쓰기 도구는 em-dash(—)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마사로 교수는 의심스러운 학생에게 컴퓨터에서 직접 대시를 입력해보라고 요청하는 테스트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력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2. 단락 들여쓰기 부재

전통적인 대학 에세이 형식과 달리 챗GPT에서 복사-붙여넣기한 텍스트는 단락 들여쓰기가 없다. 큰 블록 형태의 텍스트 덩어리로 구성된 논문은 로봇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3. 완벽한 문법과 얕은 내용

완벽하게 작성되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이 부족한 논문도 의심해야 한다. AI 탐지 프로그램이 식별하는 특징으로는 '균일한 문장과 단락 길이', '리듬감 있고 기계적인 느낌', '지나치게 세련된 학술적 어조' 등이 있다.

4. 초안 작성 과정 부재

수업 중 동료 검토나 회의 참여 없이 완성된 논문을 제출하는 경우도 의심스럽다. 학생이 글쓰기 센터 이용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5. 비개인적 글쓰기

개인적 경험을 다루는 성찰 논문에서 구체적인 개인적 세부사항 대신 '우정'의 중요성과 같은 추상적 내용만 다루는 경우 AI 작성을 의심해야 한다.

6. 잘못된 인용과 허위 정보

AI의 '환각' 현상으로 인해 가짜 인용이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이는 교육자에게 추가적인 팩트체킹 부담을 가중시킨다.

7. 프롬프트 입력 흔적

일부 학생들은 챗GPT와의 상호작용에서 사용한 프롬프트 입력을 최종 논문에서 제거하지 않고 제출하는 실수를 범한다.

8. 갑작스러운 어휘 수준 향상

이전 작업이나 수업 토론에서 보이지 않던 정교한 어휘와 갑작스러운 수준 향상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교육의 미래와 창의적 사고의 위기

AI 글쓰기의 확산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지적·창의적 정체성을 기를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야 할 시기에 AI가 대신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마사로 교수의 지적은 현재 교육 기술 솔루션이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부정행위 학생과의 대면에서 대부분은 AI 사용을 인정하거나 연락에 응답하지 않는다. 반면 무고한 학생들은 강하게 항의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마사로 교수는 전했다.

디지털 학습 환경에서 AI 부정행위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교육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학습 관리 시스템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교육자들은 기술적 도구와 인간적 판단력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새로운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되 자신만의 창의적 사고능력을 기르도록 지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출처 : 디지털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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