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사립학교 입학 증가세 둔화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사립학교 입학 열풍이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K-12 DIVE 보도에 따르면, 자유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가 2024년 10~11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23-24학년도와 2024-25학년도 사이에 미국 사립학교의 40%가 등록률 증가를 보고했지만, 이는 팬데믹 직후 최고치였던 55%에서 1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전역의 880개 이상의 사립학교가 참여했으며, 그중 약 32%는 등록률이 감소했고, 28%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등록률이 증가한 학교들은 그 원인으로 ‘학교와 학부모 간의 가치관 일치’(69%), ‘더 나은 학업 경험’(44%), ‘종교적 신념’(43%) 등을 꼽았다. 반면 등록률이 감소한 학교들은 ‘재정 문제’(48%), ‘학교 간 경쟁’(47%), ‘가족 인구 통계 변화’(29%)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역별로는 남부 지역의 사립학교가 가장 큰 등록률 증가를 보였으며, 중서부와 서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북동부 지역은 유일하게 평균 등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토 연구소는 “팬데믹으로 인한 등록률 증가세가 거의 끝났거나, 사립학교 선택을 견인하던 요인들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 정체성, 종교, 인종, 역사 교육 등 가치관 논쟁이 사립학교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공립학교에 대한 불신과 좌절감이 사립학교로의 전환을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한편, 또 다른 연구기관인 에듀케이션 넥스트(Education Next)는 매사추세츠주의 K-12 등록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공립학교 등록률은 4.2% 감소한 반면, 홈스쿨링은 51%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립학교 등록률도 2.6% 감소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16% 감소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보였다.
출처 : 교육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