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캠퍼스 내 트랜스젠더 학생 급감…정신건강 개선 영향
최근 2년간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인식하는 미국 대학생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기독교 매체 CBN뉴스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에릭 카우프만(Eric Kaufmann)이 미국 대학생 6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을 분석한 결과, 2025년 '남성과 여성 외의 성별로 자신을 인식한다'고 답한 학생이 3.6%에 불과했다. 이는 2024년의 5.2%, 2022년과 2023년 6.8%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카우프만의 분석은 필라델피아에 본부를 둔 '개인 권리와 표현의 자유 재단'(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FIRE)이 매년 실시하는 '대학 표현의 자유 순위'(College Free Speech Rankings) 설문을 기반으로 한다. 이 조사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기 위한 조사이지만,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카우프만 교수는 "미국 캠퍼스 내 트랜스젠더로 정체성을 밝힌 학생의 비율이 불과 2년 만에 사실상 절반으로 줄었다"며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식별하는 사람들의 수가 2010년에 처음 증가하기 시작해 정점에 달한 2023년까지 계속 증가했다. 이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트랜스젠더 정체성에 대한 추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 및 퀴어 정체성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 개선이 꼽혔다.
카우프만은 "불안하거나 우울한 학생일수록 트랜스젠더 혹은 퀴어로 자신을 규정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정신 건강이 향상되면서 정체성 표방 비율도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마치 패션이나 트렌드의 쇠퇴와 유사하다"며 "이는 정치적 신념이나 소셜미디어 이용의 변화와는 거의 무관하게 일어났다. 아마도 젊은이들이 부적합한 성별 및 성적정체성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걸 깨닫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는 평생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성전환 수술과 호르몬 주사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해당 보고서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제시하지만 감소의 명확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폭스뉴스의 의학 분석가 마크 시겔(Marc Siegel) 박사는 "이번 연구는 흥미롭지만, 감소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다"며 "문화적 분위기의 변화, 부모나 사회로부터의 정치적 압력 완화, 혹은 성별 불쾌감의 자연적 해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이 현상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