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미국 최초로 학교 급식에서 고도가공식품 단계적 퇴출 결정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최초로 학교 급식에서 고도가공식품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29년부터 주내 모든 학교는 해당 식품을 점차 메뉴에서 제외해야 하며, 2032년부터는 공급업체가 이를 학교에 판매하는 것도 금지된다.

10일(현지시간) K-12 Dive 보도에 따르면 게이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8일 해당 법안에 서명하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캘리포니아는 늘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식용 색소 금지, 보편적 학교 급식 시행 등 기존의 건강 중심 정책을 강화하는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법안에 따르면, 주 보건부는 2028년 6월까지 ‘초가공 우려 식품’과 ‘제한된 학교 식품’의 기준을 명확히 정의해야 하며, 각 학교는 2029년 7월부터 해당 식품의 단계적 폐지를 시작해야 한다. 이후 2032년 7월부터는 학교 식품 공급업체가 이러한 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학교는 주정부로부터 식사 비용 환급을 받을 수 없다.

고도가공식품이란 설탕, 소금, 지방, 인공 색소, 방부제 등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된 식품으로,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의 영양소가 상당 부분 손실되거나 변형된 제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즉석 조리식품, 가공육, 달콤한 시리얼, 인스턴트 스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자연식품은 가공을 거의 거치지 않아 비타민과 영양소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Make Our Children Healthy Again(우리 아이들을 다시 건강하게)’ 전략 보고서와도 맞물린다. 해당 보고서는 학교 급식에서 인공 착색료를 줄이고 통곡물과 건강식품의 접근성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연방 정부도 초가공식품에 대한 통일된 정의를 마련 중이며, 미국 보건복지부와 FDA는 7월부터 관련 의견을 수렴해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K-12(유치원~고등학교) 영양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학교가 모든 식사를 직접 조리할 재정적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고도가공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데에는 연방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우리의 건강한 급식 정책은 연방 정부보다 훨씬 앞서 시작됐다”며 “이번 법은 모든 학생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출처 :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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